‘도시침수방지법’ 시행 후 첫 도시침수예보 개시…예보에서 현장 대응까지 잇는다

19일부터 강남역·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 대상 시범 운영
관계기관 공동 대응체계 구축…연말 전국 확대 추진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6-18 1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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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의 현장 작동형 도시침수예보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19일부터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침수예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보는 2024년 3월 시행된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 방지대책법(도시침수방지법)」에 근거해 구축된 첫 실질적 운영 사례로, 침수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 지역은 과거 집중호우 시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강남구·서초구·관악구·구로구·동작구·영등포구 등 서울 6개 자치구다.

‘정보 제공’ 넘어 ‘현장 대응’으로 진화
기존의 재난 예보가 위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예보 발령과 동시에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서울시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자치구와 경찰·소방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이 참여해 현장 적용성을 점검해 왔다.

이에 따라 침수주의보가 발령되면 취약지역 순찰 강화와 수방시설 가동 준비가 이뤄지며, 침수경보 단계에서는 도로 통제, 차량 진입 차단, 반지하 주택 거주자 대피 지원, 인명 구조 활동 등이 즉시 시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통해 ‘예보-전파-현장조치’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되는 도시형 재난 대응 모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데이터 통합해 10분 단위 침수 예측
도시침수예보의 핵심은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한 실시간 예측 시스템이다.

기상청의 레이더 관측 및 강우 예측 정보, 국토교통부의 정밀도로지도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서울시의 관로·노면 수위 자료와 CCTV 관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10분 단위로 침수 상황을 분석한다.

또한 강우 강도와 지속시간, 과거 침수 이력 등을 기반으로 침수심과 침수 범위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모델도 적용된다.

특히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에는 도시침수계, 빗물받이 거리계, CCTV, 안내시설 등을 포함한 신규 계측시설이 설치돼 보다 정밀한 현장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안전안내문자로 시민 직접 보호
이번 예보체계는 시민이 직접 침수 위험을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강홍수통제소가 침수 가능성을 예측해 침수주의보를 발령하거나 실시간 침수가 감지돼 침수경보가 발령되면 안전안내문자(CBS)가 즉시 발송된다.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시민들은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활용한 ‘내 위치 기반 침수우려지역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침수 위험지역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주민들이 대피와 이동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도시침수 대응 표준모델 구축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도시침수는 대표적인 기후재난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서울 강남권 침수와 같은 사례는 도시 배수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초과강우의 위험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예보 서비스 구축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도시형 침수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여름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 평가한 뒤 도시침수예보 체계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올해 말까지 전국 확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현장 대응기관이 오랜 기간 협력해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촘촘한 정보 전파와 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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