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금강 수계의 마지막 보인 백제보를 완전 개방하면서 금강의 물 흐름이 사실상 하나로 연결됐다. 환경부는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 농민들의 지하수 이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계절관리제 기간과 연계해 지난 6월 1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보 수문 3개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미 완전 개방 상태인 세종보와 공주보에 이어 백제보까지 개방되면서 금강 수계 3개 보가 모두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금강 본류의 물 흐름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며 자연성 회복 정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백제보는 총 길이 311m 규모로 가동보 3개와 고정보로 구성돼 있다. 개방 이후 현재 약 2.8m 수준인 하천 수위는 시간당 3cm씩 점진적으로 낮아지며, 10월 중순까지 1~2m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후 동절기 지하수 이용 여건을 고려해 수문을 다시 세워 수위를 2.8m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협의 거쳐 추진
환경부는 이번 백제보 완전 개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 3월 금강 자연성회복 민관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2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주민간담회를 열어 농민과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에는 부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력 협약식'을 개최하고 농민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백제보 농민대책위원회,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하수·지열협회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보 개방 및 모니터링 계획 수립과 지하수 용수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금강유역환경청은 현장 관리와 기관 간 업무 조정을 맡는다. 백제보 농민대책위원회는 농민 의견 수렴과 현장 소통에 협력하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지하수·지열협회는 지하수 장애 예방과 자연성 회복 사업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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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력 협약식 |
지하수 영향 최소화에 총력
지역 농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다.
환경부는 백제보 개방 전후로 수생태계 변화와 함께 지하수 이용 제약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체관정 개발 등 용수 지원 대책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역시 전문기관으로서 현장 대응에 적극 참여한다.
협회는 개방 기간 동안 지하수위 변화와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금강의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자연성 회복이라는 공익적 목표가 지역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현장 지원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에서 영산강·낙동강으로 확산
환경부는 금강 사례를 바탕으로 영산강과 낙동강에서도 물 흐름 개선을 위한 보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산강은 승촌보와 죽산보의 동시 개방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낙동강은 8개 보를 2~3일 간격으로 순차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금강 수계 3개 보를 모두 개방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금강의 물 흐름 개선과 자연성 회복 성과가 다른 수계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백제보 완전 개방은 단순한 수문 개방을 넘어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지하수 관리, 농업용수 확보라는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역사회, 전문기관 간 협력이 금강 자연성 회복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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