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원 원장 건강칼럼] 장상피화생의 원인이 되는 담적병을 암시하는 심한 입냄새와 역류성식도염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2-02 13: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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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앓고 있던 두통이 심해졌다면 뭔가 신경쓰는 일이 많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원인으로 인해 악화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통을 비롯한 통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괴롭고 힘들며 치료해야 할 대상이지만, 우리 몸에 또다른 문제가 생겼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보면, 가슴의 통증은 폐렴이나 심장마비, 위궤양 등을 암시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입냄새 또한 마찬가지이다. 입냄새는 단순히 구강 내부가 청결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몸 속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다. 그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냄새의 양상도 달라지며, 동반되는 증상에도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효과적으로 구취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대표적인 장부별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담적병으로 대표되는 위장의 문제이다. 담적병이란, 잘못된 생활습관, 식습관으로 인해 노폐물 및 독소가 쌓여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전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구취와 입마름, 그리고 입안의 텁텁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그 동반증상으로 만성 소화불량과 더부룩함, 속쓰림과 신물 올라옴 등 역류성식도염,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증상이 발생한다. 체질적으로 약한 소화기를 타고나거나 평소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고, 급격한 체중 감량 시도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심화(心火)로 인해서도 구취가 날 수 있다. 이것이 심해지면 소위 화병이라고 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는데, 스트레스와 분노가 누적됨에 따라 입이 심하게 마르고 혀가 갈라지며 작열감과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듯하며 밤에 잠을 이룰 수 없고 얼굴이 붉고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드는 등의 동반 증상이 있다.

셋째, 간에 쌓인 열로 인해 입냄새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잦은 흡연과 음주, 피로누적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간에 열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한 주요증상은 달걀이 썩는 듯한 냄새와 만성피로, 입마름, 속쓰림, 복부팽만감을 주요증상으로 하며 뒷목과 어깨의 뻐근함, 잦은 두통, 눈 충혈, 뻑뻑함 등이 동반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폐열로 인해 비염, 축농증 등을 동반한 입냄새가 나는 경우, 여성질환으로 인해 입냄새가 발생하는 경우,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갖고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장부별 원인에 따라 입냄새가 발생한다.

원인 치료와 제대로 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입냄새와 동반증상들을 호전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진단에 따른 적절한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통해 장부의 열을 내리고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근본적인 입냄새 제거는 단순히 구취 없애는법을 검색해보거나 구취제거제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구취원인을 찾아서 입냄새제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원인을 진단받고 입냄새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

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입냄새 원인에 따른 개인별 맞춤 구취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입냄새뿐만 아니라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 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 :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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