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도 원장 건강칼럼] 추간공성형술, 허리·다리 통증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치료 가능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29 14: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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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이중 척추관협착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질환이다. 대개 통증, 다리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뼈를 잘라내고 나사못을 박는 등의 큰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의한 퇴행 등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뿌리가 압박되고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어느 시점까지는 자각 증상이 없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생기면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상태가 악화하면 허리 통증이 엉덩이·다리까지 내려가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하고 보행에 장애가 있다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신경 뿌리가 엉겨 붙었다면 꼬리뼈에 카테터(관)를 넣어 신경성형술이나 풍선신경성형술을 시행한다. 신경 뿌리 염증만 치료하는 신경주사치료와 달리 카테터의 탄력과 풍선을 이용해 직접 유착을 박리한 후 염증을 치료하므로 효과적이다.

하지만 허리의 과도한 움직임을 막아주는 황색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추간공(척추 사이 구멍)이 막혀버린 중증도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신경성형술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추간공이나 척추관이 너무 좁아져 신경성형술용 카테터를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땐 뼈를 자르거나 나사못을 박아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때 당뇨나 심장병 등 여러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는 전신마취나 출혈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추간공성형술은 이럴 경우를 대비해 척추관협착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다. 특수 기구를 옆구리 쪽 추간공에 삽입하는 비(非)수술 치료법이다.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추간공 인대를 제거하고 신경 유착을 뜯어낸다. 관절 주위 뼈 돌기도 갉아내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혀 협착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한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지면 교감신경 기능이 회복된다. 신경 뿌리에 혈액 공급도 증가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진다. 시술에 사용하는 특수 기구는 끝이 10도 정도 휜 형태다. 추간공 뒤쪽으로 삽입하므로 앞쪽으로 지나가는 척수 신경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황색인대와 추간공 인대만을 골라 절제할 수 있다. 기구는 지름이 2.6㎜로 매우 가늘어 피부 절개가 필요 없다. 출혈이나 통증도 거의 없어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휘어진 바늘을 사용하므로 장골능이 높은 환자의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의 협착증도 치료 가능하다. 추간공이 좁아진 외측협착증, 척추 중심관이 좁아진 중추성협착증도 치료할 수 있다.

한 번의 시술로 6개의 추간공까지 치료가 가능하다. 풍선카테터를 삽입해 치료 약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신경 유착을 제거하고 신경염증을 치료하면 척수 신경의 운동성이 정상 범위로 돌아온다. 단순히 추간공 크기만 키우는 추간공확장술보다 효과적이다. 추간공성형술 키트 시술은 척추관이 심하게 막혀 신경성형술·풍선신경성형술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신경통로가 좁아진 환자,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10~20분으로 매우 짧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으므로 고령 환자나 지병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유의할 점은 같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도 개인마다 발병 원인이 다르고,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에 앞서 통증 원인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며, 추간공성형술의 경우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글 : 광주 서울성모통증의학과 정현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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