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는 매년 놀랄 만큼 급증하고 있다. 2019년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아의 수는 10만 8,576명으로, 이미 10만 명을 넘었다. 아동‧청소년 인구가 주는 추세를 고려해 본다면 사태는 더 심각하다. 최근에는 다행히 성조숙증에 관한 인식도 늘어나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이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되었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아이가 좀 통통하다 싶으면 주의해서 식단을 관리하는 정도일 뿐인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 아동뿐 아니라 정상 체중 또는 마른 아이에게도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성호르몬에 의해 또래 정상 시기보다 2년 이상 사춘기 증후가 일찍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아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 또는 음모가 나타나거나, 남아 만 9세 이전에 음경이 커지거나 머리 냄새가 심해지는 등의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면 아무리 아이의 나이가 어리더라도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장기가 빨리 시작한 만큼 성장판도 빨리 닫힌다. 그만큼 키가 클 수 있는 시간도 짧아져 아이는 본래 자라야 할 키보다 작게 큰다. 외형적인 부분을 많이 따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질환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는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다. 또래 관계나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이제까지 비만을 가장 크게 꼽았다. 소아비만으로 늘어난 체지방은 ‘렙틴’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 렙틴은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곤 하는 것이다. 성장기에 비만은 건강을 위해서나 키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 요소인 것이 맞다. 그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렇다고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아이가 성조숙증에서 안전하다는 말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이가 겉으로 보기에는 말랐지만 실제로는 체지방이 많이 쌓여있는 마른 비만일 수도 있고, 성조숙증의 원인도 비만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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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하기 위해서는 1일 3식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며, 7~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생활화하고, 스마트폰 사용은 자제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아이와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무엇보다 자가 진단이 힘든 성조숙증인 만큼,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년에 2~3회 정도 정기적인 성조숙증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겠다.
치료를 받는 내원 환자 중 비만이 원인인 경우는 의외로 10% 내외다. 정상이거나 마른 아이들도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검사하고 관리하여 아이의 건강한 키 성장을 지켜주어야 하겠다.
글 : 잠실하이키한의원 이승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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