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서 무엇보다 가까이 두고 생활하는 게 난로나 전기담요, 스토브와 같은 온열기구일 것이다. 이 같은 온열 기구를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장시간 사용했을 때 생기는 피부질환이 있다. 그물모양의 색소침작 질환인 ‘열성홍반’이다. 한 부위에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시간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하는 그물 모양의 과다색소침착 질환이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습관은 허리가 아픈 분들이 찜질하려고 허리에 핫 패드를 대거나, 난로 앞에 오래 있다든지, 요리하는 분들이 불 앞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책상 밑에 히터를 설치한 경우, 핫팩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장시간 작업을 했을 때도 열성홍반이 생길 수 있다. 열성홍반은 난로 앞에 한 번 있었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며칠, 몇 주, 몇 개월 아주 가깝게, 뜨거운 열에 오랫동안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이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생긴다.
처음에는 약간 불그스름하게 거미줄처럼 생겼다가 갈색 병변처럼 되었다가 나중에 흑갈색까지 새까매지는 현상이 생긴다. 열성홍반은 증상이 오래가고 치료도 어려운 편이다. 처방이 필요한 하이드로퀴논 미백크림이나 레티노이드 계통 연고를 사용해서 열성홍반의 색을 옅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레이저를 이용하는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9개월 이상도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열성홍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온찜질을 해야 한다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수건을 감싸서 열을 조금 떨어뜨리고, 맨살보다는 옷 위에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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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피부가 더 민감해질 수 있는 계절이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위한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청주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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