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원장 건강칼럼] 잦은 설사와 방귀, 과민성대장증후군? 담적병 치료해야

이근진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15 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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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A씨(39세, 여)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실적 저하로 인해 직원들을 내보내고 혼자 운영중이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았던 A씨는 최근 잦은 설사와 복통으로 화장실을 다니느라 매장을 비워 단골손님까지 놓치기 일쑤다. 위,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도 대장용종 외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표적인 장의 기능장애이자, 잦은설사와 방귀, 변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민대장증후군’으로 개칭)은 환자의 정신적 고통이 동반되는 만성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형과 변비형, 설사형 그리고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복합형으로 나뉘는데, 증후군이라고 통칭되는 증상답게 아직까지도 그 기질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2020년 미국 록펠러대에서 진행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염증으로 인한 장 신경세포의 자멸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 이는 원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것일 뿐 명확한 해결책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현재 대증요법을 통한 소극적 대처가 일반적인 치료로서 시행되고 있는데, 복통이나 복부불쾌감, 화장실에 자주 다니느라 삶의 질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담적병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

소화가 되지 않고 위장에 남은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고 하는데, 위장과 전신에 담음이 누적된 담적(痰積)으로 생기는 질병이 바로 담적병(痰積病, 담적증)이다. 담적은 위장 외벽의 정상적인 소화 작용을 방해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을 딱딱하게 응고시켜 위장불편증세를 불러 일으키며, 다양한 전신증후군으로 파생된다.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자각 증상으로는 앞서 살핀 잦은 설사와 방귀를 비롯하여 복부나 명치의 이물감과 시린 증상, 두통과 어지럼증, 생리통·생리불순 등의 여성질환, 성기능 저하, 만성피로 증상 등의 불편 증세들이 있다.

특히 배변 이상이나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만성위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담적병의 주요 증상들은 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검사에 이상이 없다거나 단순 신경성 질환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증상들이 보일 경우 담적병 한의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현대 한의학의 담적병(담적증) 치료는 환자에 맞춘 한약 처방과 온열 요법, 침치료를 병행한 다각적인 방법으로 행해진다. 위장 기능 활성화와 신체 기혈 균형 재건을 돕는 치료로 한약이 처방되고, 담적병의 원인인 위장 내부의 담적을 푸는 온열 치료가 실시된다. 이어 개인별 담적병 혈자리를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침치료,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담적병의 원인 치료와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대표 증상인 잦 은설사와 방귀, 변비 등의 작은 증상이라도 이를 기저 질환으로 파악하여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크고 작은 자각 증상들을 내 몸이 보내오는 위험신호라고 생각하고, 증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며, 평소 기초체력을 함양하고 음주, 과식을 멀리하며,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지키는 것이 큰 병을 막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글 :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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