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차산업혁명시대 생존필살기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8-16 18:33:23
  • 글자크기
  • -
  • +
  • 인쇄

나는 ‘상하수도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토목엔지니어다. 이 업종은 전문직종이라 근무연한이 늘어날수록 더 대접받을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분명했다. 하지만 나는 <동양고전의 힘>이라는 인문학관련 책을 쓰고 '동기부여/4차산업혁명' 강의를 하며 IT관련 블록체인 분야로의 입문 등 전혀 다른 길 또한 선택해서 스스로 고행을 자초하고 있다. 아니, 내가 선택했고 원했던 길에 대한 목적의식이 뚜렷했기에 그간의 시행착오를 결코 후회하진 않는다. 나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나를 위한 길이 진정 어떤 길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 길의 시작은 가시밭길이겠지만 그 과정과 끝은 진정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갖는 습성 중 하나는 변화를 그리 즐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습성은 변화를 위한 인내와 고통보다 훨씬 더 달콤하다. 굳이 바꾸지 않더라도 나쁘지만 않다면, 더 좋은 것을 찾고자하는 노력에 제동을 걸며 곧잘 안일한 현실과 타협을 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초기 신호는 보통 내적인 동기부여와 외적인 자극에서부터 비롯된다.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자괴감이나 주변 관계인들을 보며 느끼는 열등감이 때론 본인의 존재감을 재인식하게 해주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자괴감이나 열등감으로부터 변화에의 절실함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다. 내게 있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의미에서의 변화란, 나를 제대로 알고 내가 갖고 있는 한계를 진정 뛰어넘고픈 열정이었고 또다른 세계로의 입문과 성공이었다.

나는 ‘통섭’과 ‘융합’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가 좋다. 통섭(Consilience)이란 ‘큰 줄기(통)를 잡다(섭)’, 즉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고 융합(Convergence)이란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드는 일'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문, 과학, 기술 각각의 세분된 학문들을 결합하고 통합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것들을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분야가 창출되는 과정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즉 ‘통섭’과 ‘융합’의 시대는 이미 전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런 시대적인 니즈에 발맞춰서 진정 나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나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시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개방’과 ‘융합’을 통한 ‘초현실사회의 구현’에 있다. 즉,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야기되는 ‘디지털 혁명’의 물결이 우리의 일상 깊숙한 곳으로까지 밀려들어온 것이다. 부지불식간 우리는 그 ‘디지털 혁명’의 테두리 안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진정한 시대적 배경과 트렌드와의 접목된 세상을 차츰차츰 알아가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작금의 시대엔 IT와 과학이 만나 새로이 융합된 신기술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이 관점에서 바라다본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면서 ‘디지털 트렌스폼’과 ‘아날로그 트렌스폼’이 동시에 이뤄지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기반의 시대를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를 제대로 잘 살기위한 ‘생존필살기’란 무엇일까?

첫째, ‘코딩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교육의 중요성이다. 우리나라가 IT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특화된 나라다. 이번에 야기된 대일무역 사태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소프트웨어분야 기술 확대를 위한 개인의 인식전환과 함께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교육지원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둘째, ‘블록체인 기반기술’의 도입과 신서비스 업종의 개발이다. 크게 ‘디지털 범용기술 5가지’를 살펴보면, 3D프린팅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과 블록체인, 자율주행차로 구분할 수 있겠다. 이 모든 기술들의 기반은 블록체인시대에 이르러 새로운 서비스 업종의 등장과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셋째, ‘초연결 시대’에 맞는 창의적 마인드와 적극성 배양, 고정관념의 탈피를 들 수가 있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불식간 스스로 도태되고 있음을 우리는 늘 인식해야만 한다. 나 스스로를 제대로 광고하고 홍보할 수 있는 능력마저 없다면, 초연결·초스피드, 공유·순환 경제시대에 적응하며 살아남기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현재의 나를 뛰어넘는 연습을 하자. 내가 진정 잘할 수 있고 시대적 니즈에 맞는 일부터 우선적으로 몰입해서 추진하자. 진정한 삶에의 의미와 가치는 단순한 ‘생존경쟁’에서 벗어나 그 치열한 과정에서의 ‘행복추구’에 있기 때문이다.

 

  김 부 건 상하수도기술사 / 작가
- <동양고전의 힘> 저자
- (현)성지토목기술공사 전무이사
- (현)한국이미지블렌딩센터 연구소장
- (현)한국건설교통신기술협회 기술심의위원
- (현)한국건설기술인협회 외부자문위원
- (전)서일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 (전)한국종합기술 상하수도부 상무이사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