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는 달리 치아교정치료는 성장기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아파트나 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교정치과라면 아직도 성장기 환자들의 비중이 높겠지만 오피스가 많이 몰려 있거나 대학가 주위에는 오히려 성인 환자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교정 치료로 치아의 배열이 개선되었을 경우 양치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치주 건강에도 더 유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혹시 교정치료로 잇몸이 나빠질 것을 우려했던 40대 이상의 성인 환자에서도 교정치료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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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연세MY바른이치과 김민정 원장 |
과거에도 나이가 들수록 뼈가 굳어서 치아가 움직이지 않고, 혹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잇몸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이 나이에’ 하는 심리적 요인이 결합되어 중장년 층의 교정 환자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살면서 40-60대는 인생의 절반을 지나고 있을 뿐이며, 이에 교정치료에 대한 성인 환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사실 성인 교정과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에 차이는 존재한다. 반대교합이나 무턱과 같은 골격문제가 있는 성장기 아이들이라면 일단 성장기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성인에서는 스크류를 이용한 악궁 확장 등의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이런 뼈 자체의 변화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리고 성장기 환자의 세포 활성도가 높아 성인에 비해 치아 이동 속도가 다소 빠른 경향이 있다. 그러나 치아 이동 속도에 다소의 차이가 있을 뿐 성인에서도 치아는 교정 치료에 반응한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수록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을까? 우선 불량한 치주 상태를 들 수 있다. 앞서 교정치료가 잇몸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잇몸 질환에 의해 교정치료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의 잇몸뼈 상태를 가진 경우라면 교정치료가 힘들 수도 있다.
또한 성인에서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한 후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또한 교정 치료의 장애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임플란트는 교정력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성인에서는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의 전신 질환의 비율이 성장기 아동에 비해 매우 높다.
그러나 이런 성인 환자의 특징들이 교정치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아니다. 치아 배열이 개선되면 오히려 치주 건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양치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며, 잇몸 치료 시 기구 접근이 더 용이해 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조골의 흡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성인 환자에서는 득과 실을 고려하여, 전체 교정 대신 앞니 부분 교정을 선택한다던가, 발치 대신 비발치 치료를 선택하는 등 치료법에 변화를 준다. 전신 질환을 가진 성인 환자에서는 그 질환이 잘 조절만 된다면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데 이 때 의과와의 협진이 필수가 된다. 임플란트가 이미 식립되어 있는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제외한 나머지 치아의 배열과 교합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교정치료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다만, 치아를 발치해야 할 상황이 되면 임플란트 치료 전 우선 교정으로 그 공간을 폐쇄하는 것에 대해 상담을 받아볼 것이 추천된다. 앞니가 돌출되어 있거나 앞니가 울퉁불퉁 한 경우라면 발치 후 생기는 공간을 이용해 치아를 배열하고 앞니 돌출을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치과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고, 장단점을 따져 최종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온 교정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안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고무줄 착용 등의 협조도가 떨어지거나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반면, 본인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치료를 시작한 성인의 경우에 협조도가 좋아 치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경우 꼭 심미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임플란트나 크라운 및 브릿지 치료의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서도 교정치료를 많이 받는다. 치아 상실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 부족하거나 인접 혹은 대합되는 치아 삭제가 과도할 수 있는데 교정치료를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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